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8주 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8%p오른 23.3%로 1위를 차지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는 TK(대구·경북)지역의 지지율이 9.3%p나 올라 35.8%를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은 상승했다. 다만 호남에서는 9.7%로 전주보다 2.6%p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0.6%p 하락해 23.1%를 기록하며 반 총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표가 전주에 했던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 밖에는 없다’는 발언 등의 부작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지지율을 2.6%p 하락한 12.3%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문연대 논란’ 이후 개헌과 결선투표제에 대해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0.1%p 하락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2%에 머물렀다.
이외에 안희정 충남지사(4.9%), 박원순 서울시장(3.9%),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5%),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5%), 남경필 경기도지사(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6% 하락해 36.1%로 1위를 지켰으나 최근 4주 동안 이어진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비박계의 집단 탈당 및 신당 창당 추진 등의 사태를 겪으며 언론의 집중을 받아 전주보다 2.0%p 오른 1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3%p, 0.7%p 올라 13.5%, 6.2%였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