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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결선투표제 반대해, 노무현의 철학과 이념 기피”

“安 제안하니 결선투표제 반대… 역시 정치가 이런 건가”

김동철 “무너뜨려야 할 계파패권주의 한 축 남아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에 반대한 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이념 계승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개헌(을 주장하기) 전부터 결선투표제 도입을 수차 제안하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문재인 전 대표도 제안했다”며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하니 반대하는 (걸 보면) 역시 정치가 이런 건가 헷갈린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개헌을 안 하면 자기들이 대선에 유리하니까 (그러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론자들과 따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것처럼 광장의 촛불민심을 정략적으로 아전인수하면 4·19가 박정희, 5·18이 전두환, 6·10이 노태우 불러오듯 불안의 요소가 있어 우리는 철저한 개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중진회의에서 “촛불 시민혁명이 우리 정치권에 근본적으로 명령하는 것은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포함한 정권교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파괴했던 계파패권주의는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의 분열로 그 한 축이 무너졌지만 아직 무너뜨려야 할 또 다른 한 축이 남아 있다”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당내 국가대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호남이 계파패권주의 정당의 희생양, 제물이 되어왔던 불행의 역사를 끝내고 정치교체, 시대교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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