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LP가 오는 2022년까지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총 1,300억엔을 투자해 6개 동의 물류창고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창고의 총 연면적은 65만㎡로 일본 최대 규모며 도쿄돔 14개를 합친 크기다. 이는 GLP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물류시설(20만㎡)보다도 3배 이상 넓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GLP의 이번 결정은 당일 배송 서비스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한 통신판매의 경우 상품보관과 분류에 필요한 창고 면적이 넓어야 하는 만큼 GLP가 규모를 내세워 현지 물류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현지 물류기업들도 대형 거점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업계 1위인 일본통운은 내년 1월부터 도쿄도에 새로 지은 창고(연면적 15만㎡)를 도심부 운송 거점으로 기업들에 임대한다. 업계 3위인 야마토홀딩스도 내년 11월 오사카 인근에 자사 전용 대형 물류 거점을 지을 계획을 세운 상태다. 주택건설업에서 출발한 후발주자 다이와하우스 역시 도쿄 인근 지바현에 39만㎡ 규모의 물류시설을 건설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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