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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대기업 쏠림'...수출액 80% 차지

2012~2015년 무역통계

작년 수출입 기업 20만개 돌파

무역액은 줄어 1兆달러선 붕괴





종사자 250명 이상인 대기업은 전체 업체 중 2%에 그쳤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세수입업자가 늘면서 수출입 기업은 증가하고 있지만 무역액은 오히려 줄고 있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27일 공동발표한 지난 2012~2015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은 20만6,000개로 전년 대비 7,000개 늘었다.

수출입 기업이 20만개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 기업은 2012년 18만4,000개, 2013년 19만2,000개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에 없는 물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영세수입업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입 기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은 하지 않고 수입만 하는 종사자 1~9인 기업은 지난해 총 9만5,000개로 전년 대비 5,000개나 늘어났다.

수출입 기업은 증가했지만 무역액은 되레 줄었다. 수출입 기업의 무역액은 9,372억달러(2015년)로 전년 대비 1,213억달러 감소하며 1조달러선이 붕괴됐다. 무역액은 올해도 1조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액은 2011년부터 4년간 1조달러 이상 규모를 유지했다. 세계 경기 악화, 국제유가 하락이 각각 수출액과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대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여전했다. 특히 수출 부문의 쏠림이 심했다. 종사자 250명 이상 대기업은 전체 기업 중 2.1%다. 하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무려 79.5%에 달했다.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은 전체 수출액, 수입액의 각각 66.7%, 53.1%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기업을 놓고 보면 수출액, 수입액이 각각 35.7%, 25.1%였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입기업의 무역수지는 1,1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95억달러 늘었다. 수출입 모두 줄었지만 수입 감소분(754억달러)이 수출 감소분(459억달러)보다 커 흑자 규모는 커졌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주요 교역국별로 보면 중국을 상대국으로 둔 기업의 수출은 1,371억달러, 수입은 898억달러, 무역수지는 47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후 가장 적다.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695억달러, 수입은 417억달러였다. 대미 무역수지는 총 278억달러로 전년(273억달러) 대비 늘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는 각각 201억달러, 7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체 수출기업의 43.4%를 차지한 광·제조업이 무역액 기준으로 84.3%인 4,429억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은 업체 수가 55.1%에 달하는 도소매업이 24.2%인 997억달러를 수입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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