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 파문을 겪고 있는 호베르투 피르미누(24, 리버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당초 피르미누는 스토크전 선발 출전이 뚜렷하지 않았따. 이번 시즌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으나, 음주 운전에 발목이 잡힌 것.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지난 25일 피르미누가 리버풀 시내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2월 1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팀 핵심 멤버인 필리페 쿠티뉴(24)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피르미누 마저 구설에 휘말리며 리버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피르미누의 선발 출전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클롭 감독은 선발 명단에 피르미누의 이름을 넣었다. 피르미누는 그 믿음에 보답하듯 후반 34분 알베르토 모레노(24)와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제 몫을 다해 냈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만에 조나단 월터스(33, 스토크)에게 선취점을 뺴앗겼다. 안방에서 열린 박싱데이 첫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했으나 리버풀에는 피르미누가 있었던 것.
전반 23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전반 43분 제임스 밀너(30)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결승골을 넣었다. 피르미누의 골로 분위기가 오른 리버풀은 4-1 대역전승을 이루어 냈다.
이로써 리버풀(승점 40점)은 리그 선두 첼시(승점 46점)와의 거리를 승점 6점 차로 좁혔다. 피르미누는 경기장 밖에서는 음주 파문으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는 여전히 리버풀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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