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검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루된 범죄 사안에 대해 경찰에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10 TV에 따르면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검찰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전면적인 범죄수사를 승인했다. 경찰은 수일 내 심문 일정을 결정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델블리트 총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루된 2건의 범죄 사안 가운데 더 심각한 한 건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죄 사안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무부 대변인은 “검찰과 경찰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수사와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공개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독일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변호사가 독일 잠수함 판매회사의 이스라엘 중개인이라는 의혹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형 사기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돼 8년형을 선고받은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4만 달러를 수수했다고 시인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각종 금전 스캔들에 휩싸였고 공금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과거도 있다. 하지만 전면적인 범죄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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