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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56마리 산양 서식지 영향 "사실상 무산"

강원도 양양군이 천연기념물인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서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이날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안건을 심의해 부결이 확정됐다..

양양군이 문화재청에 제출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과 산 위 끝청(해발 1480m) 사이에 길이 3.5㎞의 삭도를 놓는 것이 골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오색리와 끝청을 잇는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

문화재위원회 관계자는 “문화재위원들이 동물·식물·지질·경관 등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각종 조사를 분석한 결과 케이블카 건설 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이 진행한 산양 실태조사에서는 오색과 끝청에서 모두 56마리의 산양이 확인된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산양의 서식지 환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양양군이 변경된 설계안을 가져오면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문화재위의 부결 처리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 등 입장 정리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케이블카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양양지역 주민들은 2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반면 설악산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부결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문화재 보호 원칙에 비춰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문화재위는 과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두 차례나 부결시킨 바 있고, 이번에도 문화재 보호의 원칙과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을 지켜낸 명예로운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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