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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어워드' 장편소설 대상 노희준 작가 "웹툰·웹소설 등과 협업 문학 외연 넓힐것"

"책을 잘 읽지 않는 현실속에서

독자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

대재앙 이후 세계 다룬 작품

남다른 패러다임 도입해 호평

노희준 작가




노희준 작가


“많은 분들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차기작은 웹툰, 웹소설 작가와 손잡고 연재하려고 합니다.”

장편소설 ‘깊은 바다 속 파랑’의 노희준(사진)작가는 최근 서울 서대문 서울경제신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제는 하나의 콘텐츠를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립과천과학관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해 올해 SF(공상과학) 최고의 창작물을 가리는 ‘제3회 SF어워드’에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소설은 핵폭발 속에서 살아남은 잠수함 ‘파랑함’의 탑승자 3인이 서로 오해하면서도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을 다뤘다. 노아의 방주처럼 지구 상에 몇 안 남은 인간이 된 이들이 생존을 위해 기존 사회와 다른 세계를 만들어간다. 노씨는 “대재앙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서로 싸울 때 나쁜 사람조차 포함해 지역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고 썼다”고 설명했다.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뒤의 세계를 다룬 뻔한 구도에도 남다른 패러다임을 도입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그는 1999년 등단해 순수 문학을 쓴 노씨는 동네 작은 책방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미술, 음악, 문학 등을 구분 없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예술 캠프를 열기도 했다. 책을 잘 안 읽는 우리 현실에서 독자들이 가볍게 고전까지 읽을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작가는 “아직은 이런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아 누구와 어디에 연재해야 할지 모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웹소설, 각종 장르소설에서 순수 고전으로 독자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는 문학 작품이 다양하게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스토리텔러(이야기꾼)를 양성하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학원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그는 “웹툰을 드라마·영화 대본으로 제작하고 웹소설을 문학작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문 작가군이 중국에서는 벌써 형성돼 있다”며 “국내에서는 다른 장르의 작품을 쓰는 작가를 ‘배신’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데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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