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30일 신년사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는 수출을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강력한 보호무역이 예상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양국 통상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주 장관은 “2016년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본 해”라며 “연초부터 세계경기 둔화와 교역량 축소, 유가 하락 등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절벽’에 부딪쳤지만 기업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4분기에는 8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내년은 어느 해보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주 장관은 내다봤다. 그러면서 “2017년에는 ‘연간 수출 플러스 전환·수출 5,000억달러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또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통상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호혜성을 미국 새 정부에 적극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해온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향상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비관세장벽 문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한국의 주력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주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본격 키워나가겠다”면서 “원전 내진 성능도 신속하게 보강해 ‘안전운영’을 항상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한다. 비록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새벽에 가장 먼저 깨어나 힘차게 아침을 알리는 수탉처럼 국민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정부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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