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것과 관련해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이 30일 입장 표명했다.
박 청장은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협의’ 1주년으로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데 대해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향후)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다면 막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소녀상 설치는 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부산 동구청이 경찰을 동원해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2시 40분께 부산시 동구 초량동 주한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 설치됐으나, 4시간 만에 구청 직원들에 의해 소녀상은 철거됐다.
이에 29일 오후 시민단체 대표들은 부산 동구청을 방문해 소녀상을 돌려받기 위한 반환절차를 요구했으나 거절됐다.
소녀상 강제 철거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부산 동구청은 30일 자체 회의를 통해 소녀상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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