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특별한 숫자’를 통해 지난 1년간의 Y를 되돌아보기로 한다.
1년간의 이야기, 그리고 더 궁금한 뒷이야기
2016년 첫 방송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야기! 바로 몸이 ‘ㄱ’자처럼 심하게 굽은 상태로 길거리를 활보하던 기역자 할머니의 사연이다. 할머니는 방송을 통해 20년 전 소식이 끊긴 언니와 연락이 닿아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기역자 할머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은희’라는 여자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창현 씨의 이야기다. 16년 전, 오토바이를 한 번 태워준 것이 전부인 “은희”가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와 아이를 둘이나 출산했다며 양육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월급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 사채 빚까지 써가며 1억 원의 생활비와 양육비를 보낸 창현 씨.
그런데, 놀랍게도 매일 걸려오는 전화 속 ‘은희’의 목소리는 창현 씨가 일하는 ‘마마각’ 사장님의 목소리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현 씨의 첫사랑 ‘은희’라는 이름을 이용해 16년간 돈을 갈취한 것이다.
창현 씨가 사장님을 고소한 지 4개월이 흘렀다.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던 마마각 사장님은 어떻게 됐을까?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38년간 자신의 진짜 이름과 나이를 알지 못 한 채 가족없이 혼자 떠돌며 살아온 덕남 씨,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Y를 통해 소개되며 숱한 제보가 쏟아졌고 극적으로 가족을 찾게 됐다. 이제야 새 삶을 살게 된 덕남씨는 행복한 앞날이 마냥 기대된다고만 했다. 그런데 최근 덕남 씨에게 새로운 고민 하나가 생겼다고 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26개의 이야기 중에는 우리에게 숙제로 남은 이야기가 있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차량 사고로 숨진 4살 해인이의 이야기다. 사고 발생 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인이 부모님의 삶은 아이가 떠난 그날 그 시간에 멈춰있다. 딸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는 부모는 왜 아직도 그 날의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는걸까?
우리는 지난 1년간 수많은 질문을 세상에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16년을 마무리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되짚어본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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