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장(사장)은 3일 밤(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TV 사전공개(퍼스트룩) 행사에서 “아직 LG디스플레이 쪽과 LCD 패널 협업에 관해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두 회사가 진지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 훙하이그룹은 일본 샤프에 인수되면서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 LCD 패널 물량을 요청해 부족분을 충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14일 수요사장단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 “모르는 이야기”라면서 “확인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발광 패널 연구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지금까지 퀀텀닷 TV 등은 스스로 빛을 내는 패널은 아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자발광 패널과 관련해서는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며 “제품 공급 시기는 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퀀텀닷 기술은 현재 필름 방식에서 컬러필터 방식으로, 이어 오는 2018~2019년에는 자발광 패널인 QLED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자발광 제품을 삼성이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