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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박연차 23만弗 수수의혹’ 보도매체 언론중재위 제소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4일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의 기사에 대해 언론 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월 4일 시사저널의 2016년 12월 24일 후보검증을 빙자한 음해성 사실 왜곡 기사에 대해 언론 중재위에 제소하였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시사저널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후보 검증을 빙자한 음해성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보도는 유엔 사무총장의 개인과 유엔 및 대한민국의 명예에 관한 것”이라며 “중도에 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며, 후속 조치는 언론중재위 결정을 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이런 류의 황당무계한 기사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이 오는 12일 귀국을 앞두고 대선 출마를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달 24일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을 비롯, 복수의 익명 관계자 증언이라며 반 총장이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당사자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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