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익산공장을 방문해 바이오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LG화학은 5일 박 부회장이 LG생명과학과의 합병 뒤 처음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 익산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익산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인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를 생산한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15년 만에 LG화학이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며 “연구개발(R&D), 생산기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레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레드 바이오와 팜한농의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적극 공유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며 “LG화학이 축적해온 대규모 생산설비와 기술에 관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화 속도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하루종일 공장에 머물며 임직원을 격려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6일에는 백신을 생산하는 오송 공장을 방문해 생산 및 품질 관리 현황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보통 LG화학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 첫 현장 경영지로 화학공장을 택해왔다”며 “지난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오창공장에 이어 올해는 신사업인 바이오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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