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이 5일 열린 가운데 대통령 변호인단 측 서석구 변호사의 변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의 복음’을 언급했다.
그는 변론에서 “소크라테스도 배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며 “언론에 의해 다수가 선동될 때 민주주의와 다수결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이었고, 윤석렬 특검 수사팀장은 노 정권때 유일하게 특채된 검사”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장황하게 이어지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간략하게 하라”며 서 변호사를 제지했고 이에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서 번호사는 영화 변호인의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의 담당 판사였으며 변호사가 된 뒤 어버이연합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