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런 하락 폭은 2개월 만에 최대치. 곧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가 전날 트위터에서 도요타가 미국이 아닌 멕시코 바하에 새 공장을 짓는다면서 이곳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서 팔려면 막대한 “국경세”(border tax)를 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다른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한 바 있다.
혼다 주가는 장중 3.3%까지 떨어졌으며 닛산은 2.0% 떨어졌다. 마쓰다는 4.2% 하락했다.
연이은 엔화 오름세도 일본 자동차 제작사의 주가를 끌어내린 한 요인인 것. 엔화는 현재 달러당 115.8엔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도요타는 멕시코 바하에서 타코마 픽업트럭 등 연간 약 10만대를 만들고 있으며 생산량을 2018년까지 16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멕시코 과나후아토에도 20만대 규모의 코롤라 승용차 공장을 2019년까지 세울 방침이다.
혼다는 멕시코 셀라야와 과달라하라에 있는 2개 공장에서 연간 자동차 26만대와 모터사이클 1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멕시코 3개 공장에서 80만대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멕시코 생산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걱정하는 상황.
블룸버그는 이날 칼럼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걱정거리에 미국 관세 리스크가 더해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특히 현대차보다 기아차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30억 달러가 들어간 연간 40만대 생산 규모의 새 공장이 트럼프 당선 2개월 전에 문을 열었지만, 이 공장이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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