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디지털 분야 전문가를 500명까지 늘리고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할 것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6일 경기 고양시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경영진 워크샵’에 강연자로 나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iton·디지털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산하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특강에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글로벌·디지털·브랜드 전략과 기업문화 등에 약 100여분 간 강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에 맞춰 기업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캐쥬얼 복장 규정을 도입하고 승진연한을 철폐하는 등 기업문화도 대대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PG사인 ‘블루월넛’ 등 다양한 디지털 자회사로 자체 생태계를 만들고, 실리콘밸리와 베이징에 있는 디지털 캠프와도 더욱 유기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카드가 올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코워킹 스페이스 ‘스튜디오 블랙’과 스타트업 지원 공간 ‘핀베타’에 100개 이상의 디지털 스타트업을 유치해 다양한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들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금융회사 경영에 있어서 분석 알고리즘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의 경영자층이 수학과 과학, 알고리즘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현대카드는 5년 이내 정보의 70% 이상을 행동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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