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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귀국 의사와 상관없이 절차 진행 예정"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지난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영상 캡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8일 “덴마크 검찰로부터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서 접수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특별검사보는 8일 오후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덴마크 검찰로부터 인도청구서 접수 통보를 받았다”며 “정씨 의사와 상관없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특검보는 정씨와 관련해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자진귀국 또는 강제송환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자진귀국은 정씨가 본인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다”며 “특검이 자진귀국과 관련해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교부를 통해 귀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검은 자진귀국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해야 할 절차, 즉 범죄인 인도청구 및 여권무효화 조치를 정식으로 추진하면서 조기에 강제송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이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 정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고 검찰이 이를 확인하면 모든 법적 절차는 중단되고 송환이 이뤄진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덴마크 올보르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의사를 철회하고 한국에 오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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