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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 이틀만에 숨져, 보호자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하지 않아

정원스님 이틀만에 숨져, 보호자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하지 않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이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이 지난 9일 저녁 결국 사망했다.

지난 7일(토요일) 밤 촛불집회 직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지 이틀 만의 일.

당시 정원스님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응급처치와 화상치료를 병행하다가 보호자의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하지 않았고,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정원스님은 생전에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해왔다.



정원스님은 1977년 해인사로 출가해 1980년 광주 사태 저항 운동을 시작으로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운동까지 역사 속 굵직한 사회 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려다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스케치북에는 민중의 승리를 염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원스님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고인이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려 했다”라며 “유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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