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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 킹’ 조인성·정우성, 현대사의 굴곡을 정면으로 관통하다 (종합)

12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한재림 감독과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킹’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는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로 올라서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조인성이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영화 ‘더 킹’은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데칼코마니처럼 이어붙인 자료영상으로 시작된다. 이후 태수(조인성 분)의 80년대 고교생 시절부터 시작해 그가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권력의 정점에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이야기가 스피디한 리듬감의 편집 속에 펼쳐진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 속에 비중 있게 등장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모습이 바로 ‘더 킹’을 구상하게 된 계기였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고, 그렇기에 태수가 욕망의 끝으로 다가가다 이와 만나며 그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자들’ 등 기존 권력층의 부패를 다룬 영화와 사뭇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의 세계를 상세하게 그려낸 첫 영화가 아닐까 싶다”며, “태수를 통해서 관객들이 욕망과 권력의 세계를 정확하게 보길 원했고, 피해자가 아닌 권력자의 입장에서 이 세계를 바라본다면 좀 더 냉정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쌍화점’ 이후 8년 만의 영화를 선보이게 된 조인성은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30년이라는 세월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시대별로 콘셉트를 잡기보다는 입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로 ‘태수’가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검사라는 직업보다는 ‘태수’가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한재림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최근 ‘아수라’, ‘감시자들’ 등 영화에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정우성은 또 다른 개성 강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게 된 ‘더 킹’의 ‘한강식’ 캐릭터에 대해 “‘아수라’의 ‘도경’은 찌질해도 본인이 찾아야 할 양심을 찾으려 발버둥치지만, ‘한강식’은 권력의 외피를 입은 채 본인이 판단하는 역사관을 내세워 권력의 추악함을 보여준다”며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악역의 매력을 전달했다.

영화의 네 주인공 중 유일하게 검사가 아닌 조폭으로 등장하는 류준열도 “영화에서는 검사가 조폭같고, 조폭이 검사같은 모습이 자주 그려진다”며, “그래서 너무 멋을 부리려고도 하지 않고, 조폭처럼 건들거리거나 까불까불하는 연기보다는 두 지점의 중간으로 일부러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는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로 올라서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월 18일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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