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22시간의 고강도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대통령 강요로 최순실 지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요구에 최씨 일가에 수백억대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안가 독대 때 박 대통령이 코레스포츠 계약 등 승마 관련 지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역정을 내 긴급히 내부 회의를 열어 경위를 파악하고 최씨 일가 지원을 지시했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같은 진술이 사실일 경우, 관련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치명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다투고 있는 가장 핵심 쟁점은 ‘뇌물죄’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진술을 두고 전문가들은 차후 형량을 고려한 부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채널 A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