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프리미엄은 가격이나 특정 기능을 추가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벤츠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BMW 신형 5시리즈로) 올해 수입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벤츠는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형 E클래스나 벤츠의 프리미엄이 단순히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BMW코리아는 올해 신형 5시리즈 전 모델에 M스포츠 패키지를 적용, 600만~700만원가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출고가 인상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오는 2월부터 전 차종 가격 0.4~1.2%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신형 E클래스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며 “지난해 4개월여 만에 약 2만여대 이상이 판매돼 큰 인기를 끈 만큼 올해 역시 경쟁 모델 출시에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총 총 5만6,343대를 팔며 BMW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가량 성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 성장률도 뛰어넘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6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거시경제 상황이나 정치 리스크 등으로 성장률이 예년만큼 높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6만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네트워크도 적극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총 6개 완전 신차(소형차 1개, 세단 2개, SUV 1개, 드림카 2개)와 47종의 신규 라인업을 추가한다.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42곳인 전시장과 48곳인 서비스센터는 연내 50개와 55개로 늘린다.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11개에서 올해 9개를 더한다. 벤츠코리아는 어느 전시장을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딜러사들과 함께 투자한다. 신규 채용도 확대한다. 지난해는 600명 이상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1,000여명을 딜러사와 함께 고용한다. 지난해 31억원 수준이던 사회공헌 기금은 40억원으로 확대한다. 벤츠코리아는 이외에도 국내 통신 기업인 KT와의 커넥티드카 연구개발(R&D) 활동을 함께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서비스 예약과 상담,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코리아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올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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