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이과, 대기업의 결과는 결국 치킨집 사장님” 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사실인 것 마냥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 사업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있다.
그 탄생은 춘천 석사동의 작은 김밥집에서 시작한 석사동 꼬마김밥 집이다. 춘천 석사동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한 골목중심에서 시작한 33떡볶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건강한 먹거리를 고집하는 33떡볶이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는 지역 맛집이었다. 석사동 꼬마김밥이 창업 1여년만에 일평균 매출 200만원을 올릴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보니, 석사동 인근에 메뉴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이에 원조 꼬마김밥 점주인 장아연 대표는 고심 끝에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지역 맛집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위한 각 전문기업들의 콜라보레이션이 큰 역할을 하였다. 웰빙푸드 제조 본사인 ㈜산돌식품, 국내대표 토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펙스, 관공서 및 프랜차이즈 등 국내 외식 주방제조설비를 1위 기업인 ㈜업소코리아에 의해 최적의 작업환경을 완성하였으며, 마케팅 전문기업 ㈜더리얼마케팅까지 참여하여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자본, 유통구조, 경험 부족의 문제를 창업의 단계에서부터 상쇄할 수 있게 되어 가맹점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퇴직자 및 청년 창업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는 장점을 갖게 되었다. 이로써 동종업계 대비 저렴한 자본으로도 누구나 창업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성백F&S의 이호성 회장은 유년시절 인천에서 아버지 손을 잡고 찾아가 매워 눈물을 흘리며 먹었던 맛을 재현한 추억의 인천 쫄면부터, 각종 천연 원료를 사용해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아 부담없이 떠먹을 수 있는 국물 떡볶이, 춘천에서부터 엄선된 쌀과 김, 핵심 재료들로 삼삼하게 맛을 내어 천연의 맛을 강조한 마성의 꼬마 김밥까지 33떡볶이의 메뉴는 단순하지만 각기 다른 그 의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꼬마김밥 맛의 근본이 되는 재래김의 공급을 위해 1년여간 전국 각지의 김을 찾는 발품을 아끼지 않았고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선정한 청전 강원의 고품질 햅쌀로 김밥의 맛을 향상시켰다.
성백 F&S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더리얼마케팅의 손종희 대표에 따르면 이러한 메뉴 구성 또한 모든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며 계절의 특성에 좌우되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고 3가지 대표 메뉴 외에도 계절 메뉴 및 사이드 메뉴 구성을 원 팩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전 가맹점 동일한 맛 유지 및 경험 없는 초보자도 쉽게 조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글로벌프랜차이즈 가맹점에도 도전하고 있는 성백F&S의 ‘33떡볶이’는 11월말 인천시 용현동의 1호점을 오픈하고, 12월 중순 인천시 송도신도시점에 곧바로 2호점을 오픈하였다. 1, 2호점은 외식업 최대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부터 평일 평균 100~120만원, 주말 평균 150~180만원 매출을 갱신하고 있으며 강원도 춘천 본점 인근, 서울시 강남구 및 서초구, 인천 연수구, 일산 등 약 10여개의 추가 가맹점이 계약 및 입점 대기하고 있는 등 일명 초 대박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및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투자가까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더하여 결제, 적립, 전자 영수증 토탈 서비스 앱(가칭:더리얼샵) 특허를 지닌 ㈜더리얼마케팅은 스마트한 온/오프라인 통합 가맹점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함과 더불어 33떡볶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착안한 33일 오픈 기념 이벤트, 3월3일 이벤트, 33% 할인 이벤트, 33살 이벤트 등 33떡볶이를 브랜딩 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지역상권을 위협하며 상생의 길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역 맛집으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성백 F&S의 착한 콜라보레이션이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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