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 없이 홀로 (대선행보를) 하려니 빡빡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 홀로 하려니 금전적으로도 힘들다”며 “다 내 사비로 모아놓은 돈을 다 쓰고 있다.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발언했다.
반 전 총장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회동과 관련 “일단 설 전후까지 보고 있다”며 “올라가서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박연차와 나는 관계가 없다”며 “내가 그랬으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만둔다고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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