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묘소에 뿌려야 할 퇴주잔을 본인이 마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말이 재조명 받고 있다.
반기문 퇴주잔 논란에 반 전 총장 측은 “반기문 전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반기문 전 총장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런 내용의 악의적인 공격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기문 전 총장이 고향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묘소에 뿌려야 할 퇴주잔을 받아마시는 모습이 공개돼 ‘반기문 퇴주잔’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음복(제사를 마치고 후손들이 제수나 제주를 먹는 것)할 차례에 마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반기문 전 총장은 꽃동네 턱받이 논란, 팽목항 갑질 논란까지 현재 정치계에서 ‘이슈메이커’, ‘트러블메이커’로 불리우며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참 그런 훌륭한 분들이 오셔서 대한민국 정치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면서도 “허나 반기문 전 총장이 구세주가 되는 양 너무 치켜올리면 우리 정치사에 부끄러운 점이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역시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인데 계속해서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을 향해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이들에 대해서도 “주책 좀 그만 떨라고 해라”라고 강하게 비판의 말을 남겼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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