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여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온 캐나다 작가 맨디 청(Mandy Tsung)은 최근 자신의 작품인 ‘무표정한 얼굴 프로젝트(Bitchy Resting Face Project)’를 완성해 웃음을 강요하는 남성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부터 ‘강한 여성 캐릭터(Strong Female Character)’라는 전시에 참여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BRF(Bitchy Resting Face·무표정한 얼굴)는 여성들의 짜증 난 듯한 얼굴 표정을 뜻하는 말로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인식되어 왔다. 주로 “쟤는 표정이 왜저래?”, “쟤 원래 BRF잖아”라는 등의 상황에서 쓰인다.
맨디 청은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단지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인데도 웃으라고 권유한다”면서 BRF가 내포하고 있는 여성 억압적 의미를 지적했다.
그는 “이것(BRF)은 우리가 지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솔직한 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낯선 이들은 이런 표정을 불편하다고 여길지 모른다. 그들이 여성을 즐겨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맨디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묘사해 그들이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1월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졌으며 일반인 여성들의 BRF 사진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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