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청취’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여러 번 ‘대우해양조선’으로 사명을 바꿔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 크기(400만㎡)인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부사장 2명과 함께 둘러보며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떠났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을 ‘대우해양조선’으로 바꿔 말하는 실수를 반복해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반 전 총장과 대면한 한 현장 근로자는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사명을 잘못 말씀하셔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옆에서 지켜보던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정상 외교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선박 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며 “(선박이) 필요한 데 제작을 못 하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외교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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