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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후 첫날 亞 금융시장, 弱달러·안전자산 쏠림 현상 두드러져

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 여전

투자자 현금보유 비중 늘려

달러인덱스 6주만에 최저치

엔화가치·금값은 상승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개장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다. ‘트럼프노믹스’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중해진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23일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장중 1,245.20를 기록해 6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경기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자 그동안 달러화 가치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숀 캘로 웨스트팩 외환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이달 초만 해도 초점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금리 인상에 맞춰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높게 평가됐지만, 이제는 무역전쟁과 느린 성장 회복세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의 투자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후 3시 넘어 장중 달러당 113.28엔을 기록해 전일 종가 대비 1.3%가량 상승했다. 금값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8% 오른 온스당 1,215.5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고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좌초 분위기가 맞물린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떨어진 1만8,89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과 함께 TPP에 참여한 호주도 S&P/ASX200지수가 0.77% 떨어진 5,611.00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트럼프 시대’에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유출 여파에 신음하던 중국 증시는 이날 소폭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3,136.7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의 자취엔지수도 9.424.05로 전날보다 0.99% 상승 마감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방어적으로 변한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등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보유자산 중 현금 비중은 지난해 12월 4.8%에서 이달 17일 현재 5.1%로 높아졌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4.5%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후 증시로 자금이 몰리며 ‘트럼프 랠리’가 이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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