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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쇼크’ 위기의 문체부] 국정농단에 휘둘려 우왕좌왕…이제라도 '평창 준비'에 총력을

<4>벼랑 끝에 선 평창올림픽

낯선 동계종목에 정국 불안 겹쳐

리우 올림픽만도 못한 결과 우려

한강공원 크로스컨트리 대회 등

틀 벗어난 파격홍보로 붐업 유도

폐막 후 시설 활용 방안마련 시급

평창올림픽 쇼트트랙·피겨 경기가 열릴 강릉아이스아레나 /사진제공=평창 조직위




오는 2월9일이면 평창올림픽은 D-1년을 맞지만 애초에 동계스포츠가 낯설다는 약점에다 역대 최악의 정국 불안마저 겹치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대통령 대행이 개막 선언을 해야 했던 지난해 하계올림픽 개최국 브라질보다도 못한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자조도 나온다. 평창올림픽은 문체부·조직위원회·강원도가 ‘3각편대’이지만 올림픽은 국가적 대사로 문체부의 역할이 핵심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관 공백’은 그만큼 뼈 아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준비 초기에 경기장 설계와 사후활용 등을 놓고 3자 간 불협화음이 극심했던 것도 그 중심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을 도왔던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전횡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문체부가 떠안아야 할 부분이다.



문체부의 방조 아래 진행된 전대미문의 체육 농단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남은 1년간 문체부는 속죄의 마음으로 평창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최우선과제는 재정확보다. 평창올림픽 예산은 계획한 2조8,000억원 중 4,000억원이 부족하다. 예산의 가장 큰 비중(38%)을 차지하는 기업후원금은 1,000억원이 모자란다. 지난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으로 숨통이 트일 여지가 생겼지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추가 재원 확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에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문체부의 몫이다.



틀을 깨는 붐업 방안도 요구된다. 문체부는 ‘G-1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문화예술 공연에 방점을 찍었지만 경기적 측면에서의 홍보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국제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는 올림픽 홍보의 좋은 예로 꼽힌다. 서울시와 강원도가 머리를 맞대 서울 도심에서 스키대회를 여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대회 뒤에는 경기장을 개방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림픽 시설의 사후활용도 기념관·국가대표 훈련장 등의 틀에 박힌 방안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평창의 올림픽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고려할 만한 해결책이다. 특히 이 방안은 최근의 한한령(限韓令·중국의 한류제한조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 문체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상건 상명대 교수는 “2020 도쿄·2022 베이징에서 잇따라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그들이 추진할 만한 아이디어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로봇을 올림픽 안내·보안 업무에 활용하겠다고 하는데 깜짝 놀랄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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