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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다시 '환상의 커플' 되나

'양자무역' '브렉시트' 일맥상통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화기애애

레이건-대처 관계 재연 가능성

27일 미영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호무역과 힘의 외교를 지향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외국 정상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라는 영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하려 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기간 미국이 전통적 우방인 영국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국 총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앞으로는 미영 관계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와 메이의 관계는 지난 1980년대 서구에 신자유주의 열풍을 일으킨 ‘레이건·대처’ 관계에 비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누렸던 긴밀한 관계를 고대한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오바마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잃은 독일 언론도 ‘대처·레이건 관계가 재연되나(dpa통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영 관계를 조명했다.

미영 정상 간 밀착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자무역에서 양자무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는 일맥 상통하는 측면이 많다. 유럽에서 고립될 처지인 영국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브렉시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일종의 안전판이기도 하다. FT도 “27일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양자 무역협정(FTA)과 테러 대응”이라며 “메이 총리는 트럼프로부터 양국 무역관계 강화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메이의 밀착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미국 우선’과 ‘영국 우선’을 추구하는 양국 정상이 양자 FTA에 도달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FT는 “미영 FTA의 최대 난관은 농업 분야 협상”이라며 “실제 FTA 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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