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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험 전무·삼성 출신 인사 주미얀마 대사 임명...'최 씨 개입 흔적'

특검, 정부의 미얀마 사업 프로젝트에 사업 넘기고 최 씨 지분 받는 조건으로 유 대사 임명 의혹 수사

유재경 대사 "복잡한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 경험이 전무한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는 어떻게 대사가 됐을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유 대사 인사 임명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31일 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이날 오전 8시 미얀마에서 귀국한 유 대사는 인천공항 직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바로 이동했으며, 이동 중 “최 씨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특검에서 대답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검은 최 씨가 유 대사를 면담한 뒤 유 대사를 청와대에 추천하고, 박 대통령이 인사 임명을 한 것은 아닌 지 의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짓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하며 최 씨는 특정 업체 대표에게 프로젝트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며 회사 지분을 넘겨받은 정황이 드러나 자신의 이권 챙기기를 위해 관련 인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당시 미얀마 대사는 정통 외교부 관료출신인 이백순 대사였지만, 이 대사 이후로 외교 경험이 전무한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가 임명됐다.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이미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문구를 확인했으며,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유 대사는 “더는 말씀드리기 복잡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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