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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시장 패션대기업 공세 거세지자…중견 강호 '프리미엄' 카드로 응수

STCO, 15년 만에 새 라인

중고가 '블랙 바이…' 론칭

신원도 편집숍 '맨큐…' 확대

라이프스타일 제품 3배 늘려

브루노바피 내세운 세정

캐주얼 라인 넓혀 젊은층 공략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STCO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블랙 바이 에스티코’ 전경.




패션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패션 대기업들이 잇달아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는 가운데 남성복 시장의 전통 강호였던 중견 남성복업체들이 ‘중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네덜란드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를 들여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으로 남성복 브랜드 편집숍인 맨온더분을 내놓자 STCO·신원·세정 등이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STCO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출범 15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 바이 에스티코’를 론칭하고 최근 서울 합정동에 플래그십스토어인 ‘블랙 바이 에스티코’ 1호점을 출점한데 이어 2호점을 준비중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를 표방한 블랙 바이 에스티코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존 STCO보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남성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수트와 셔츠 제품 대부분은 유럽산 수입 원부자재를 사용했고 애슬레저와 캐주얼 제품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내놓는다. 가격은 수트 10만~40만원대, 셔츠 2만~5만원대, 코트 20만~30만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력 브랜드인 에스티코 170여 개 매장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갈수록 업황이 어려워져 새로운 라인을 내놓았다”며 “올해 신규 브랜드를 통해 도심 외 상권에도 진출해 남성복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럭셔리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 편집숍 ‘멘큐 바이 지이크’ 매장 전경




지이크·지이크파렌하이트 등을 보유한 남성복 브랜드의 강자 신원도 지난해 선보인 지이크 편집숍인 ‘맨큐 바이 지이크’ 매장 수를 1년 만에 5개로 늘렸다. 패션뿐만 아니라 30대 남성 고객의 관심사를 반영한 향수·선글라스·디퓨저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배치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라이프스타일 제품 비중을 기존보다 3배 가량 늘려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다. 신원의 또 다른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인 반하트 디 알바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신장,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디안 등 중가 남성복 브랜드 강자인 세정이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브루노바피 역시 최근 캐주얼 라인을 확대하며 젊은 층 끌어당기기에 애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오랜 불황으로 중견 남성복 브랜드들이 핵심 타깃이었던 40대 외에 20~30대 젊은 층을 흡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졌다”며 “시장 상황도 브랜드 명성을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정장도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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