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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반기문 테마주, 코스닥 할퀴다

10개 종목 하한가에 1.71% 급락

작년 12월5일 이후 최대 낙폭

지엔코는 전체 유통물량 40%

2,700만주 이상 매도잔량으로

문재인 등 野후보 테마주는 강세

"정치 테마주 무분별 투자 자제를"





코스닥시장이 반기문 테마주의 몰락에 충격을 받으며 610선으로 다시 밀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테마주 10여개가 개장하자마자 급전직하하며 코스닥지수까지 1.5% 넘게 떨어뜨렸다. 정치 테마주의 위험을 여실히 보여줬다.

2일 코스닥시장 개장 직후 파인디앤씨(049120)·일야(058450)·보성파워텍(006910)·지엔코(065060) 등 한때 반기문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10분 남짓한 시간에 매매거래가 끝이 나고 팔자 주문만 쌓여갔다. 투자자들은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이 손발이 묶인 셈이다. 반기문 테마주의 폭락에 62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도 10.64포인트(1.71%)나 하락한 613.04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기문 테마주의 폭락은 전일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도 줄줄이 하한가를 나타내며 이미 예고됐다. 이날도 매도 물량만 쌓여 한동안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매도호가 잔량이 가장 많은 지엔코와 씨씨에스(066790)의 경우 각각 2,796만6,630주, 2,264만3,838주에 달한다. 지엔코는 유통 물량의 40%가량이 매도 물량으로 나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반기문 테마주의 폭락은 정치 테마주 투자와 관련된 가장 드라마틱한 손실 사례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반 전 총장의 사퇴는 여타 정치 테마주를 상승세로 되돌렸다. 보수세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관련 테마주인 국일신동(060480)은 29.9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터엠은 14.50% 상승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주산업(003310)·백금T&A(046310)·청보산업(013720)·SG충방(001380)은 모두 이날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0% 이상 급등했다. 충청권에서 지지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020180)도 27.04% 올랐고 문재인·안철수 등 야권 대선주자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학연·지연·혈연, 본사의 위치 등으로 억지로 연관성을 찾고 있다”며 “실적·업황 등의 실체 없는 정치 테마주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태세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도 필요하면 가동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에 오른 정치 테마주를 꾸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의 폭등이 발견되면 거래소의 모든 부서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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