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하는 가운데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오전 10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재판에 고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고씨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 이날 재판에서도 유사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최씨 역시 물러서지 않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양측의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씨가 지난 재판에서 증인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당사자간 직접 거친 말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가 고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재는 탄핵심판에 고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그동안 고씨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고씨에 대한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헌재 측에 고씨를 직접 만나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조우송달’을 요청한 상태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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