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녹화에는 할머니가 너무 밉다는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저희 할머니는 언니는 ‘금’ 저는 ‘똥’처럼 대해요. 언니가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병원에 가자고 걱정을 하시면서 제가 크게 다쳐 입원했을 땐 병원에 오시지도 않고 까불다 다쳤다고 욕만 하셨어요. 할머니는 왜 저를 개똥보다 못한 취급을 하시는 걸까요? 전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손녀인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사연을 들은 여에스더는 주인공 입장에 몰입하며 어린 시절 차별받은 일화를 이야기했다. 홍혜걸은 말이 끊이지 않는 아내에게 “분량 욕심이 너무 많다”라고 저격했고 여에스더는 “혜걸 씨처럼 대접받은 남자는 정말 몰라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홍혜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구박받은 일화를 밝혔다. “선생님이 갑자기 미국의 수도를 물어보셨는데 나는 워싱턴, 내 라이벌은 뉴욕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맞잖아요. 근데 선생님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라며 나를 디스했다. 이게 43년 전 일인데, 그 선생님 성함이 지금도 기억난다”라며 차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린 주인공 이야기에 공감했다.
한편, 할머니는 큰 손녀가 어릴 때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하자 여에스더는 주인공에게 “강아지나 금붕어 같은 거 키워봤어? 붕어가 팔딱 팔딱하면서 잘 헤엄치는 금붕어가 있고, 아파하는 금붕어가 있으면 어떤 금붕어를 더 관심 있게 바라보게 돼?”라고 물었다. 이에 아픈 금붕어를 선택한 주인공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여에스더는 어린 주인공의 눈높이에서 할머니의 입장을 설명해주고 위로해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웃음부터 전문적인 의학상담까지 가능한 대세 부부와 함께한 현장은 2월 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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