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선수 최다골 기록에 재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과거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12일 오전2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리버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수비수지만 왼쪽 측면 공격빈도가 높은 대니 로즈가 무릎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손흥민의 역할이 더 크다. 대부분의 현지언론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토트넘이 핵심 수비수 얀 페르통언의 부상 이후 스리백에서 포백 전술로 돌아가면서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위컴비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더니 직전 경기인 지난 5일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번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으면 리그 8골을 기록,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세운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를 이룬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7골 3도움, FA컵 3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 등 29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리버풀은 2위 토트넘(승점 50)을 4점 차 5위에서 추격하는 강팀.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1무4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리버풀은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이던 2013년부터 꾸준히 영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팀이기도 해 더욱 흥미로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던 시절 손흥민이 5경기 5골의 ‘도르트문트 킬러’로 활약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손흥민은 지난 9일 리버풀전을 대비한 팀 내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한편 5일 맨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돼 부상 우려가 제기됐던 스완지의 기성용은 무릎 부상이 발견돼 3~4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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