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의 센 언니들의 기싸움이 펼쳐졌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로드FC 036 공식 계체행사에서 로드FC 최초 여성부 무제한급 경기에 출전하는 천선유와 요시코 히라노는 날선 신경전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체중계에 오른 천선유는 계체를 마친 뒤 각오를 말하는 자리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였다. 이어 등장한 요시코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체중계에 올랐다. 내려온 뒤 함께 포즈를 취하는 시간에는 아예 주저 앉았다.
파이팅 포즈는 자신의 기세를 상대에게 과시하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다. 또한 케이지 위에 오르기 전 상대와의 기싸움을 통해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
그러나 요시코처럼 아예 주저 앉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이는 상대를 무시하는 처사 또는 자신의 두려움을 상대에게 감추려는 고도의 심리전 일수 있다. 하지만 그런 요시코의 모습을 본 천선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요시코 히라노는 일본 프로레슬링 시절 상대 선수를 무차별 구타해 안면함몰이라는 부상을 입혔다. 천선유는 그런 히라노에 대해 분노와 함께 “MMA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벼른 상태. 로드FC 사상 ‘가장 센 언니들’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시종일관 인상을 찌푸렸던 요시코가 미소를 지은 적이 한 번있다. 바로 권아솔과 사진 촬영을 할 때. 요시코는 권아솔과 사진 촬영에서 미소는 물론 뽀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 로드FC 036 대회는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출처=로드FC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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