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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향한 불장난 멈춰라" 치프라스, 채권단에 경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3차 구제금융 집행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IMF와 독일은 그리스를 상대로 한 불장난을 멈추라”고 불만을 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수도 아테네에서 “구제금융의 당사자들은 유럽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감내한 나라에 좀 더 사려 깊을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는 채권단의 비합리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 회동에서 IMF를 비롯한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가 연금 삭감과 세수 기반을 확대해 오는 2018년까지 18억유로를 추가로 긴축해야 한다는 구제금융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는 지난 2010년 재정위기 이후 이미 11차례나 연금을 깎은데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번주 아테네에서 3차 구제금융의 두 번째 분할금 지급 조건 등에 대해 추가로 논의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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