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황루웨이씨는 한국 전통술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시 체험관광상품 오픈마켓인 ‘원 모어 트립(www.onemoretrip.net)’을 찾았다. 여기서 서울시 최초 전통식품명인(69호)인 김택상 명인이 서울 삼청동에서 운영하는 ‘삼해소주가’를 발견하고 직접 방문했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삼해주, 떠먹는 술인 이화주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주를 시음하고 주도도 덤으로 배웠다. 아버지를 위해 소주 1병까지 구입했다는 황씨는 “처음으로 직접 술을 만드는 경험이 무척이나 새로웠고 향과 맛도 은은하니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가 운영하는 ‘원모어트립’이 3개월 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원모어트립은 배낭여행객 등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서울의 이색 체험관광상품 콘텐츠 공급자 사이에 다리를 놔주는 온라인 직거래장터로, 2월 10일 현재 영어상품 164개, 중국어상품 118개가 있다.
등록된 상품 중에는 중국인 황씨가 체험했던 명인과 함께 하는 전통주 체험, K팝 한류체험, 재래시장 체험, 회식문화 체험, 한식만들기, 오래된 마을 걷기 등 서울의 전통문화와 일상을 경험해보는 상품이 많다. 예를 들어 서촌에 위치한 전통한옥 솔가헌에서는 전통차와 다과를 즐기며 족욕을 할 수 있다. 특히 족욕은 여행 중에 쌓인 피로를 풀고 힐링하는 데 제격이라는 평이다. 회식문화체험은 우리의 대표적인 회식메뉴인 삼겹살과 함께 전문가가 선사하는 폭탄주 쇼 등 화려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일본어 사이트 추가 개설, 검색방법 및 디자인 개편 등 사이트 기능고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공급자들이 참여하고 재미난 체험 콘텐츠로 가득한 마켓이 될 수 있도록 상품관리, 홍보마케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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