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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단지 대기업 연구원 사망원인…경찰"과중한 업무 탓"

신성장동력 사업부서 타사와 경쟁 치열

지난 14일 회사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40대 연구원이 평소 격무에 시달리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가산디지털단지 내 대기업 A사 사옥 내 화장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씨가 평소에 과중한 업무로 괴로워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주변 인물을 토대로 탐문조사를 한 결과 평소 과중한 업무를 해 온 정황을 확보했다”며 “자살 동기가 충분한 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결과가 나오면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모씨는 A사의 전장사업부 연구팀에서 근무했으며, 전장사업부는 이 회사가 미래성장동력 부서로 육성하면서 다른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3일 회사로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았다. 김씨의 가족들이 회사 직원들에게 김씨의 소재파악을 요청했고, 직원들은 14일 오전 9시6분쯤 이 회사 11층 화장실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자신의 옷에 달린 끈에 목이 매인 채 숨져 있었고, 사고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지난 15일 부검했으며, 결과는 내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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