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환경노동위 파행 사태에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에 들어간 데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김정남이 암살당한 중차대한 시기인데, 지금 이런 투정을 부릴 때인가”라고 16일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도 챙기고 국가 안보도 챙겨야 하는 시기에 보이콧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판단이자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한심한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려고 당명을 바꾸고 반성 세레머니를 했나. 뭐가 바뀌었나. 이전보다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노위 사안도 보면 삼성 백혈병·이랜드 알바생 부당대우·MBC 노조에 대한 근거 없는 탄압 등인데, 이걸 다뤘다고 국회 보이콧하는 게 온당한가”라며 “그렇다면 대기업 직원은 백혈병으로 죽어도 방치하고, MBC에서 근거 없이 노조원 해고해도 모른 척하고, 알바생들이 받을 돈 못 받아도 모른 척하는 게 환노위원들이 해야 할 태도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특검 연장 신청서가 오는 즉시 입장을 밝혀달라”며 “황 대행은 이에 대답해야 한다. 반드시 특검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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