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IG’(사진)가 석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스마트센서 등 최첨단 안전 옵션과 세련된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IG는 이달 17일까지 총 8,341대 계약됐다. 휴일을 제외한 13영업일 만이다. 하루 평균 694대 꼴이다. 지난달 일 평균 695대 계약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 추세라면 이달 말 판매량은 1만3,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IG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1만7,247대 출고됐고 지난달에는 1만2,325대 팔렸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차종 판매로 신차 효과가 3개월 이상 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는 최근 그랜저IG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내부 축하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랜저IG 인기는 내수부진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점과 가격대가 3,000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가 판매와 동시에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수익률이 좋은 그랜저IG의 인기는 큰 호재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그랜저IG를 2017년 올해의 차(COTY)에 선정했다. 그랜저IG는 72.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E클래스(72.01점)는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됐고 볼보의 XC90은 올해의 SUV에 이름을 올렸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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