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효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5조원의 교통요금 할인 혜택(경기도 환승할인 지원액 1조8,000억원)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만 7,190억원의 환승할인 혜택이 있었다. 현재 경기 버스와 수도권 전철, 서울 버스 등의 하루 환승 인원이 194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도민 1인당 연간 37만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경기도 대중교통 분담률(버스/전철·철도)은 2006년 34.8%(버스 27.0%, 전철·철도 7.8%)에서 2015년 38.5%(버스 28.1%, 전철·철도 10.4%)로 3.7% 포인트 높아졌다. 경기~서울 간 분담률 역시 2006년 43.4%에서 2015년 51.8%로 8.4%포인트 증가했다.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반드시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해 교통카드 사용률 역시 2007년 제도 시행 당시 77%에서 지난해 96.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교통카드 이용률 증가는 도민들의 교통 이용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 간 대중교통 통행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어 효과적인 교통정책을 펼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장영근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 제도는 많은 성과를 이룩하게 했지만 경기도는 환승할인에 따른 수도권 운송기관의 수입결손을 도민들을 대신해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승할인부담금의 적정 규모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에도 도민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환승할인 지원예산으로 2,100억원을 편성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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