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회사인 노키아와 손잡고 5G 핵심장비 중 하나인 ‘무선 백홀 기지국’ 장비를 선보였다. 이 장비는 무게가 가볍고 부피도 작아 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월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사장에서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무선 백홀 기지국’을 공개했다. 이 장비는 기지국에서 출발한 전파가 거리·장애물 등으로 품질이 저하됐을 때 전파를 우회해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원래와 똑같이 복원해 전달한다”며 “도달거리도 늘려주고, 데이터 전송률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다른 기지국으로부터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받기 때문에 별도의 유선 케이블이 필요 없다. 그래서 구축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존 LTE 기지국에 비해 가볍고 부피가 작다. 이 관계자는 “이동 중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서비스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비는 성능 검증 후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에 설치된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그룹장 상무는 “LTE 기지국은 전국에 워낙 촘촘히 구축된데다 중계기 가격이 저렴해 무선 백홀 장비가 필요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5G 시대에 들어서면 효율적으로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한 장비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MWC에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했다./바르셀로나=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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