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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호세 카레라스, “신께서 나에게 목소리를 남겨주는 한 노래 할 것”

1971년 ‘보치 베르디아네’ 콩쿠르에서 1등 상을 받으며 데뷔, 이후 빈 국립 오페라와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 정상급 테너로 등극한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마지막 월드투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운데)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 월드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사진=정다훈 기자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 월드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호세 카레라스는 “모든 공연이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며 “이 Farewell 투어가 2~3년 정도 계속될 것 같은데, 이번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예전에 가보지 못한 곳에서 공연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로서 전 세계를 다 가볼 순 없겠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그 곳들을 방문해서 공연을 펼치는 게 제 목표이기 때문에 언제 마지막으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쓰리 테너(카레라스, 파바로티, 도밍고)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며칠 전에 테너 도밍고와 인터뷰를 했다.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밍고는 ‘신께서 나에게 노래할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를 남겨주는 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그 대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며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47년 (한국 공연일 기준)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이번 무대의 공연 타이틀은 <음악과 함께한 인생 A Life in Music>이다. 3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카탈루니아 민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까지 호세 카레라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로 선곡했다. 데이비드 히메네스(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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