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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탄핵심판 앞두고 야권 심장부 ‘호남’ 공략

바른정당 광주·전남지역 시도당 창당대회

한국당 지도부 8일 광주 찾아 핵심당원 연수

호남 민심 달래기·탄핵 후폭풍 최소화 차원

정병국(오른쪽)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5일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코앞에 두고 범여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는다. 조기 대선 국면 속에서 보수 진영의 불모지이자 야권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 민심을 달래 ‘영남’ 정당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탄핵 이후 후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8일 광주 중흥동 광주시당 당사에서 광주전남 핵심당원 연수회를 개최한다. 이날 연수회에는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문수 비대위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대거 출동한다. 한국당 지도부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광주전남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물론 당내 대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코앞에 둔 탄핵심판과 관련해 호남 지역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한발 앞선 지난 5일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정병국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고문 등 지도부와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도 함께했다. 당 지도부는 창당대회에 앞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깃든 5·18 민중항쟁추모탑을 참배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탄핵 찬성을 앞세워 과거 한 뿌리였던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 대표는 “탄핵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건 바른정당이며 민주당은 정말 의지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프레만 했다”며 민주당을 깎아내렸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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