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EBS1 ‘한국기행’에서는 ‘내 맘대로 산다 2부 그녀들의 섬’ 편이 전파를 탔다.
“처음 만나도 낯설지 않고 헤어지는 게 서운한... 친정엄마 만나는 느낌이에요.”
섬이 좋아 매일 물길 따라 떠나는 여자, 윤미숙 씨. 이번 여정에서는 어머니의 향수를 그리며 비경을 품은 섬 관매도로 떠난다.
자식들을 위해 평생 일거리를 찾아 바다 주변을 맴돈 섬의 어머니들. 그중 최명심 할머니가 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4남매를 키워냈다는 그녀. 긴 세월, 삶의 번로를 가슴에 묻어가며 살아왔기에 늘 할 말도 많단다.
지난날 얘기가 시작되면 끝낼 줄을 몰라 동네에선 ‘아리랑 할머니’라고 불린다.
마을 어귀엔 아직도 옛날 동네 아낙네들이 모였던 빨래터가 있다. 할머니는 오늘도 익숙한 듯 빨랫거리와 수십 년 된 두레박을 들고 우물로 향한다.
이곳에서 숱한 겨울을 보냈을 할머니의 손에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시간이 담긴 듯하다.
[사진=E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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