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금리 1% 시대 온다" 숨죽인 원유·국채·금값

연준 15일 금리인상 확실시

올 횟수 4차례 가능성까지

월가 "3·6·9 시나리오"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미국 금리 수준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와 상품·국채시장 등이 숨죽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상승세를 타는 주식시장과 달리 석유 등 상품과 국채, 금 거래는 미 금리에 대한 영향으로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해 2~3차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가 최근 네 차례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바짝 숨을 죽인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14~15일(현지시간) 개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금리 인상 횟수를 시사할 위원들의 점도표 금리 전망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채권 및 상품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연준이 긴축 발걸음을 재촉하자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채권의 장기 약세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시게미 요시노리 JP모건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금·석유 등 상품시장의 약세 속에 자금 흐름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 주요 투자은행(IB) 10여곳이 2월 고용지표 발표 후 15일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채권값은 금리(수익률)가 오르면 그만큼 떨어지고 유가와 금값 역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 때문에 강달러를 부르는 금리 인상은 상품 및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미 기준금리는 0.75~1.00%가 돼 8년여 만에 금리 상단이 1%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이로 인해 벌써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79센트(1.6%) 떨어진 배럴당 48.49달러로 장을 마쳤고 4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80달러(0.2%) 하락한 1,201.40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9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한주만 2%가량 떨어졌다. 미 국채가는 만기 10년물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10일 약세를 보이다 주간 하락폭이 컸던 점이 부각돼 소폭 상승했지만 국채 수익률은 2.582%를 기록하며 2.6%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이들 3대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전망인 세 차례보다 늘려잡거나 긴축 확대 목소리를 높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가 IB들은 3·6·9월에 연속 금리가 인상될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하지만 바클레이스 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경우 네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