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이 호흡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평점 테러를 당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지난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작년 6월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이들은 9개월 만에 국내 취재진 앞에 섰으며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에 참석해 다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배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왔으며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고,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불륜설이 설이 아닌 사실임을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처음에는 개인적인 일이라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후에는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길래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언론 보도에 대응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또한,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냥 영화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민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다가올 상황 등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국내 여론은 싸늘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3일 두 사람이 불륜설을 인정한 직후 포털사이트 다음 누리꾼 평점은 5.42점, 네이버 평점은 3.70점으로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맹비난하며 영화에 평점을 테러했다.
홍상수 김민희 관련 다음 아이디 기***는 “연기로만 평가해달라는 게 너무 뻔뻔하다”면서 “이게 연기인가, 생활이지”라고 꼬집으며 0점을 줬으며 리***는 “상식의 살인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sk***는 “그냥 개봉했으면 관심 밖의 영화일 듯한데 불륜으로 유명해져서 쓸데없이 관심받는 영화인 듯하다”며 “아무 영화에 예술이란 말은 붙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하며 1점의 평점을 줬다.
이어 기***는 “여긴 한국이고 그들은 한국 사람”이라며 “뭐가 저리 당당할까. 사회적 도덕, 관념을 상실한 행동”이라고 꼬집으며 0점을 줬다.
한편,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