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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크기 전쟁'

대형TV 시장 급성장…출하량서 면적경쟁으로 전략 수정





대형 디스플레이의 양적 성장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출하량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으로, 면적 기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화질과 차별화 전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IHS 마킷에 따르면 대형 디스플레이(액정표시장치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의 면적 위주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총 출하면적은 지난해 1억7,000만㎡로 2015년(1억6,000만㎡) 대비 7% 증가했는데, 올해도 3% 가량 성장하며 총 출하면적은 1억7,5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면적 기준 성장이 가속화한 계기는 대형 TV 시장의 확대다. 면적 기준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는 TV 사업에서 더 큰 화면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 지난해 TV의 면적 기준 연성장률은 7%에 달하고 올해도 3% 증가할 전망이다. 계속해서 대형화하는 모니터 디스플레이도 면적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모니터는 TV에 이어 두번째(11%)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요 기기로,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 5% 성장했고 올해 역시 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감소하고 있다. 대형 LCD 총 출하량은 2015년 6억9,700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6억8,300만대로 2% 줄었고, 올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4% 감소한 6억5,800만대로 추정된다. TV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이 2억6,500만대로 전년(2억7,400만대) 대비 3% 감소했고, 올해는 무려 6% 역신장하며 2억4,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는 지난해 1억4,100만대 수준이던 출하량이 그대로 이어져 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는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속 감소하다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미 출하량엔 신경을 쓰지 않고 있고 더 큰 면적의 디스플레이로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시장 선도 업체들은 일찌감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며 대형 디스플레이의 면적을 키우고 화질과 기능면에서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면적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42%로 1위 수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대만(28%)과 중국(2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이 대만과 중국에 뒤졌다는 분석을 강조하지만 이는 업계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LG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 LCD 패널 생산을 축소하면서 OLED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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